교회의 아름다움은 세상적인 풍요와 과감히 결별하며, 사랑하며 기도하는 ‘살 맛 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됩니다.

‘나의 존재’, ‘우리’라는 의미는 그러한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여러분과 함께 ‘살 맛 나는 목회이야기’를 계속 써가며 우리교회가 ‘살 맛 나는 사람들’로 늘 웃음꽃이 흐르길 기도합니다.

졸업생 대표 답사문

Author
pastorksn
Date
2022-04-01 21:13
Views
522
감사합니다 !

이런 귀한 자리에 나와서 답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원래 답사가 예정 되어 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졸라서’ 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열심히, 간절히….

교무과장으로 수고 하시는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 “ 나 원참, 내가 졸업식을 여러 번 보았지만 이렇게 답사 하겠다고 졸라대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고서 그냥 졸업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몇가지 있기 때문 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신학교 입학한지 23 년만에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던 책 한권에 담긴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유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철환씨가 쓴 ‘연탄길’ 이라는 책에 내용 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어느 노인 부부가 탔는데 자리가 없어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학생이 아랑곳도 없이 자리에 앉아 열심히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노인 부부 옆에 있던 어느 아주머니가 한 말입니다. “ 쯧쯧쯧.. 저렇게 공부해서 무얼 하나 ?”…..

이 내용이 다 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그 아주머니의 말이 이렇게 바뀌어서 들려 왔습니다.

“ 쯧쯧쯧… 저렇게 예수를 믿어서 무엇하나 ?..” “ 쯧쯧쯧… 저렇게 신학공부해서 무얼하나 ?”….

이 간단한 내용이 저에게 이렇게 바뀌어서 저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오늘 신학교를 졸업하며… 우리 모두 이 질문에 귀 기울여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공부와는 달리 ‘소명’의 불꽃이 혹 꺼져 가고 있지는 않은지 ? 진정 우리들의 이 공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이제 몇 가지 답사를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어려운 환경과 조건 속에서 공부 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꼭 ‘기억하고 싶습니다.

쉽게 만났다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 시대에 우리들은 오늘의 이 소중한 자리를 기억 할 것 입니다. 그 기억이란 ? 지금의 이 어려움이 … 나를 붙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훌륭한 교수님들 밑에서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학교의 교수님들 만큼은 세계적으로 훌륭하다고 인정하고 싶습니다. 다른 신학교에서도 우리학교의 교수진에 대해서는 모두 그 실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좋은 교수 목사님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공부 하지 못한 것이 좀 후회 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마치 교수님들은 ‘슈퍼 컴퓨터’ 였다면… 학생들은 ‘486 컴퓨터’ 인 것만 같았습니다.



셋째는 부모님 같은 총장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바다 건너 오신

두분의 감독님들에게 아울러 감사를 드립니다. 옛날 같으면 바다를 건넌다고 하는 것은 ‘목숨’을 내놓고 가야 하는 길을 이렇게 와주셔서 축하해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진정한 답사’ 란 ? 지금 이 자리가 아닌 좀 시간이 흐른 뒤라야 할 것 입니다.

저희들이 졸업하고 난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성공한 목회자가 아닌 훌륭한 존경받는 목회자로 자리 잡는 그 날 이라고 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교를 후원하는 든든한 울타리 같은 선배로서 제 몫을 다하고 싶고, 무엇보다 학교의 명예를 더욱 높이며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그러한 아름다운 목회자로 바뀔때가 진정한 답사를 선물로 드리는 날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기에 잘 몰랐던 ‘가족’ 입니다. 오늘의 이 졸업의 귀한 자리 까지 언제나 희생과 사랑으로 …. 이 자리까지 함께 와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답’ 도 보이지 않는 길로 가는 ‘목회자’ 라는 소명 속에서 가족들의 소중함에 눈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많은 교회와 목사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사랑 합니다. 고맙습니다.



졸업생대표 김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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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목)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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