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요약] 야곱의 축복 (창세기 49:1-10) 02/05/2023

Author
Buena Park Church
Date
2023-02-11 22:34
Views
474
창세기 48장에서 야곱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12명의 아들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전통에 따르면 형제 중 한 명이 장자의 권리를 얻고 유산의 두 배를 받으며 가문의 공식적인 우두머리가 됩니다.
대부분 첫째 아들에게 이 영예를 주지만, 아버지가 임의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쯤 형제들은 당연히 집안을 이끌사람은 요셉이 되리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기근에서 구해낸 요셉의 능력과 리더십은 말할 필요도 없으니,
장자의 자리에 오를 사람은 누가 봐도 요셉이었습니다.
이렇게 미리 생각을 하고 오늘 본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① 맏아들 루우벤 :
몇 년 전에 아버지의 첩과 동침한 죄가 있으므로 안된다. (3절)
② 둘째 아들 시므온 :
세겜의 추장 하몰의 아들이 여동생 디나를 강간하자 레위와 함께 마을 전체를 몰살한 적이 있으므로 안된다.
③ 넷째 아들 유다 :
유다가 아버지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자 야곱이 축복했습니다.

'유다야, 너의 형제들이 너를 찬양할 것이다. 너는 원수의 멱살을 잡을 것이다.
너의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유다야, 너는 사자 새끼 같을 것이다.
나의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어 먹고, 굴로 되돌아갈 것이다.
엎드리고 웅크리는 모양이 수사자 같기도 하고, 암사자 같기도 하니,
누가 감히 범할 수 있으랴!' (8~9절)

'임금의 지휘봉이 유다를 떠나지 않고, 통치자의 지휘봉이 자손 만대에까지 이를 것이다.
권능으로 그 자리에 앉을 분이 오시면, 만민이 그에게 순종할 것이다.' (10절)

야곱의 축복에는 유다의 후손이 왕이 된다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야곱의 12명의 아들은 이스라엘 국가의 12지파로 발전하였습니다.
다윗왕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왕들은 유다 지파에서 배출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유다의 핏줄을 타고 태어나셨습니다.

그런데, 장자의 축복권을 받은 유다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동생 요셉을 죽이려고 했다가 노예로 팔자고 제안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아이의 피를 덮는다고 해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
자, 우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고, 차라리 그 아이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 넘기자.
아무래도 그 아이는 우리의 형제요, 우리의 피붙이이다."
형제들은 유다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다.' (창 37:26~27, 새번역)

유다는 3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큰아들 엘이 다말과 결혼했지만, 아들이 없이 죽고(창 38:7),
과부가 된 다말은 당시 풍속을 따라 오난의 아내가 되었지만 오난도 죽었습니다. (창38:10)
유다는 셋째 아들 셀라까지 죽게 될까 봐 다말에게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 친정에서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셀라가 장성하였는데도 유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다말은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해 임신하게 됩니다.

이런 인생을 살아온 유다에게 내려진 야곱의 축복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첨가해야만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은혜'입니다.
은혜는 우리가 선한 행동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입니다.
자격, 경력, 품성, 인과응보 등 그 어떤 것도 따지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선물이 바로 은혜입니다.

유다의 감동적인 모습이 요셉이 형들을 만나 시험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형제들의 나귀에 최대한 곡식을 실은 뒤 받은 돈을 각 사람의 곡식 자루에 넣은 다음에
베냐민의 자루에는 값비싼 은잔을 숨깁니다.
그들이 성문을 통과하자 요셉은 관리들에게 그들을 도둑으로 몰아 수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발견한 애굽 관리들은 즉시 그를 체포했고
요셉은 그를 노예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창 44: 32~34)

'어른의 종인 제가 소인의 아버지에게, 그 아이를 안전하게 다시 데리고 오겠다는 책임을지고 나섰습니다.
만일 이 아이를 아버지에게 다시 데리고 돌아가지 못하면,
소인이 아버지 앞에서 평생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그러니, 저 아이 대신에 소인을 주인 어른의 종으로 삼아 여기에 머물러 있게 해주시고,
저 아이는 그의 형들과 함께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의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제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을 저는 유다의 참회라고 보았습니다.
지난 시절 아버지에게 거짓말해서 동생이 죽은 것처럼 알고 지낸 아버지 야곱을 옆에서 지켜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또 베냐민을 잃어 버리면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차마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붙잡아 두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돌려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야곱의 축복은 20년 넘게 펼쳐진 극적인 과정을 통해
야곱 가족의 이야기를 은혜의 이야기로 바꾸었습니다.

저 담장 너머로 뻗은 가지처럼 우리 생각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가두려고 하지 마십시오.

주님 앞에 아무런 공로 없으나
구속의 은혜로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복을 주신 그 놀라운 은혜를 잊지 마시고,
나와 우리 가정에 주신 복을 하나님의 은혜로 해석하셔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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